인생 영화

드럼을 좋아하는 머랭과 워니에게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꿈은 많지만 기회가 없었던 드러머 앤드류 네이먼이 어느날 학교지존킹왕짱재즈밴드의전설적인지휘자 플레처 교수를 만납니다.
첫날부터 따뜻하게 앤드류를 맞이해주고, 부모님의 직업을 물어보던 따뜻한 교수 플레처는 만난지 몇분만에 박자가 안 맞는다는 이유로 앤드류의 뺨을 때리고 부모님의 안부를 묻는 폭력교사의 면모를 보여주죠.
앤드류는 그런 그에게 실망하고 힘들어하지만, 오히려 내면에 있던 광기와 자신을 향한 채찍질이 더욱 세지며 자신 안에 있는 또다른 플레처를 키웁니다.
너무나 달라보이는 학생과 교수지만 꿈을 위해서라면 무엇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점은 너무나 똑같은 두 사람이, 점점 동화되다가, 마지막에 찌르르 전기가 통하면서 맞추는 드럼 연주는 극도의 짜릿함을 남겨줍니다.
마침 조만간 돌비 시네마에서 재개봉도 한다니, 드럼의 비트와 함께 코딩으로 혼란스러운 마음을 평온하게 바꾸어보아요.

제가 영화관에서 잘 울진 않지만 기억에 남게 주룩주룩 눈물을 흘렸던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도그(일 겁니다. 무명인데,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누구나를 가리키는 거라 봅니다.)는 외로움에 반려로봇을 집에 들이게 됩니다.
둘은 같이 스케이트도 타고, 핫도그도 먹고, 춤도 추고, 여름엔 바닷가도 가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데요, 같이 바닷가를 갔다가 관절에 물이 들어간 로봇이 더이상 움직이지 못하게 됩니다.
고철덩어리를 도저히 끌고갈 수 없었던 도그는 하는 수 없이 하루 뒤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고 모래사장에 로봇을 두는데요, 안타깝게도 그날이 그 해의 해수욕장 운영 마지막 날이었고 도그는 1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렇게 둘은 서로 돌아올 거라는 믿음으로 각자 1년을 보내게 됩니다
이 영화는 무성 영화입니다. 거기다 주인공은 왈왈.. 띠리리.. 라는 소리밖에 못낼법한 강아지와 로봇이죠.
그래서 저는 영화를 보면서 그들이 할만한 대사를 맘껏 상상했는데요, 서로가 유일한 친구였던 도그와 로봇의 시절이 아련.. 하게 떠오르고, 우리는 또 그 시절을 추억하면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감성이 막 차올랐습니다.
무엇보다 귀엽고, 따뜻하고, 평화로워서 좋았어요.